본문 바로가기
장애 아동 부모를 위한 교육 및 심리 정보

자폐 아이 그림책 읽기 싫어 할 때,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전략

by lucksoon365 2025. 6. 18.

자폐 아이 그림책 읽기 싫어 할 때, 책을 좋아하게 만드는 전략

1. 자폐 아이 책을 싫어 할 때 아이를 이해하기

자폐 스펙트럼에 있는 아이들이 그림책을 거부할 때는 단순한 흥미 부족보다는 감각과 인지적 특성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시각 자극에 민감한 아이는 그림책의 복잡한 그림이나 밝은 색상이 오히려 긴장감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문장의 흐름을 이해는데 어려움이 있는 아이는 이야기를 이해하기보다 낱말이나 문장 구조에 집착할 수 있으며, 이러한 경험이 책을 회피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언어적 이해력이 낮거나 표현이 어려운 경우, 책 속 문장의 의미가 지나치게 추상적으로 느껴져서 책 읽는 활동 자체가 스트레스로 받아들여 질 수도 있습니다. 부모는 이럴 때 “왜 책을 싫어할까”보다는 “어떤 부분이 아이에게 불편감을 줄까”라는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책을 읽을 때 주변 환경이 너무 시끄럽거나, 앉는 공간이 불편하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책에 대한 부정적인 기억이 형성될 수 있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2. 감각 통합을 통한 책 접근 방법

자폐 아동은 감각에 예민하기 때문에 책을 매개로 한 감각놀이를 통해 책과 친해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팝업북, 플랩북, 소리 나는 책, 냄새나는 책 등 오감이 동원되는 그림책은 시각과 청각, 촉각을 함께 자극하며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을 탐색 할 수 있도록 만듭니다. 그림책을 읽기 전, 촉각 공이나 진동 매트, 흔들 의자 등을 사용하여 몸의 긴장을 완화시켜주는 것도 책에 대한 접근을 부드럽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또한 책 속 이야기를 일상생활과 연계하여 스스로의 경험으로 확장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예를 들어 ‘빨간 사과’에 대한 그림책을 읽었다면, 실제 사과를 보여주고, 먹어보게 하며 촉감, 냄새, 맛을 함께 경험하도록 지지해 주는 것 입니다. 이처럼 책의 내용을 현실 세계와 연결시켜주는 작업은 자폐 아동에게 있어 책을 ‘살아있는 도구’로 인식하게 하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감각 기반의 접근은 책을 단순히 언어 전달 수단이 아닌,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놀이로 전환시켜 줍니다.

3. 반복과 예측 할 수 있는 구조 제공하기

자폐 아동은 변화보다는 반복과 예측 가능성에서 안정감을 느끼므로, 책 읽기 또한 구조화된 방식으로 반복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과 장소에서 책을 읽는 습관을 만들고, 책을 펼치는 순서, 목소리 톤, 끝나는 시간까지도 일정하게 유지해보세요. 이러한 구조는 아이에게 책 읽기를 ‘안정된 활동’으로 의식 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내용 면에서도 단순하고 반복적인 구조를 갖춘 책을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 반복 문장이나 의성어 및 의태어가 많은 책은 자폐 아동의 언어 습득과 활용을 도와주고, 이야기의 흐름을 예측하게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부분은 자기조절 능력 증진 및 이해력 향상으로도 이어집니다. 또한 동일한 책을 수일 또는 수주 간 반복해서 읽어주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으며, 아이가 그 안에서 익숙함을 느끼게 되면 스스로 책을 찾아보려는 태도가 형성됩니다.

시각적 보조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야기 속 캐릭터나 사건을 그림 카드로 제작하여 책 읽기 전후에 함께 보는 활동은 이야기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언어적 습득을 확장시키는 데 도움을 줍니다. 그림 카드, 타임라인 달력, 시각적 계획표 등은 모두 자폐 아동의 인지적 스트레스를 줄이고, 학습의 집중도를 높여주는 수단입니다.

4. 부모와의 심리적 연결, 책을 좋아하게 할 수 있는 핵심

심리적 안정은 자폐 아동에게 있어 학습보다 우선하는 요소입니다. 책을 읽는 시간이 부모와의 연결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형성 되게 되면, 아이는 책을 점차 긍정적인 대상으로 인식하게 됩니다. 따라서 책을 다 읽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와의 ‘함께 하는 시간’ 그 자체입니다.

부모는 아이의 반응을 민감하게 살피면서 지나치게 무리 되지 않도록 진행해야 합니다. 그림을 천천히 함께 바라보거나 짧은 문장을 반복해서 읽어주는 방식을 통해 책이 익숙해질 수 있게 도와나가야 합니다. 아이가 특정 페이지에만 관심을 보이거나 한 장면만 계속 넘긴다 해도 억지로 다음 장면으로 넘어가려 하지 말고, 그 페이지 속에서 질문을 나누면서 아이의 감정과 정신 세계를 교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가 “병아리 그림”에 집착한다면 “이 병아리는 어떤 기분일까?”, “너라면 이렇게 움직였을까?”라는 식의 확장 질문을 던지는 것이 언어 발달과 감정 이해 능력에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부모가 스스로 책을 읽고, 책을 좋아하는 모습을 아이에게 보여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모델링을 통해 책이 일상 속 즐거움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 책 읽기를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즐기는 활동’으로 자연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책을 읽지 않아도 함께 웃고, 이야기하고, 서로의 감정을 나누는 과정 자체가 이미 아이의 인지적 향상과 정서적 편안함에 큰 자양분이 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