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아이 수학 계산을 재미있게 학습 할 수 있는 감각놀이 방법

1. 손끝으로 학습하는 수 개념, 촉각놀이 중심

아이들이 처음으로 수학이라는 개념을 접할 때, 그 시작은 대부분 숫자입니다. 하지만 숫자는 아이들에게 단지 '기호'로 보일 수 있고, 그것이 실제로 의미하는 바인 '수량'이나 '순서'는 추상적으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이때 효과적인 접근 방법이 바로 촉각 중심의 감각놀이입니다. 아이의 손끝을 통해 숫자의 형태를 직접 만들어보고, 감각적으로 경험하면서 수 개념을 쉽게 학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점토, 찰흙, 밀가루 반죽 등을 활용해 숫자 모양을 만들어보는 활동은 아이가 숫자의 생김새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게 합니다. 이때 "3을 만들어볼까?", "3개를 놓아볼까?" 하며 숫자와 수량을 동시에 익힐 수 있도록 이끌어주면 효과적입니다. 더 나아가 모래판 위에 숫자를 손가락으로 써보거나, 숫자 도장을 이용해 종이에 찍어보는 것도 좋은 놀이 방법이 됩니다. 이와 함께 숫자와 관련된 말소리도 반복해 들려주면 아이의 언어적 습득까지 함께 자극할 수 있습니다.

2. 신체를 통해 배우는 수학, 대근육 운동과 패턴 놀이

수학은 책상 앞에서만 배우는 학문이 아닙니다. 오히려 신체를 움직이며 익히는 수학은 기억에 오래 남고, 놀이처럼 즐기기 좋습니다. 특히 수의 순서, 비교, 직선 개념, 기본적인 패턴 인식 등은 대근육 운동을 통해 체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몸 전체를 사용하는 활동 속에서 수학 개념을 자연스럽게 인식 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바닥에 1부터 10까지 숫자를 써놓고 점프 놀이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3에서 6까지 점프해볼까?", "가장 큰 숫자 위에 뛰어볼까?"라는 식의 지시를 통해 아이는 순서를 익히고, 숫자의 크기를 비교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색깔 블록을 사용해 "빨강, 파랑, 빨강, 파랑" 같은 패턴을 만들고 이를 따라 배열해보는 놀이도 추천됩니다. 이런 활동은 아이의 패턴 인식 능력, 논리적 사고력, 공간 인식력 등을 통합적으로 발달시켜줍니다.

3. 일상생활 속 수학, 자신의 생활과 연결된 실전 놀이

수학 개념은 일생생활 속 다양한 순간과 연결될 때 가장 효과적으로 학습됩니다. 가정에서의 놀이와 일상적인 상황을 수학 학습 기회로 바꾸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 됩니다. 설거지를 하며 "접시는 몇 개야?",초콜렛을 먹으면서 "이건 몇 개씩 나눠볼까?"와 같이 아이가 수를 인식하고 활용하는 경험을 반복하게 해주세요.

요리 시간도 수학 감각을 키우는 훌륭한 시간입니다. 예를 들어 "계란 두 개를 깨볼까?", "우유를 1컵만 넣어보자" 같은 말은 수량 개념과 측정 개념을 동시에 훈련시켜 줍니다. 과일을 자를 때는 "반으로 자르니 몇 개야?", "여섯 조각으로 자르면 각각은 몇 개지?"와 같은 분수 개념도 설명할 수 있습니다. 마트놀이를 하며 돈을 사용하고 가격표를 확인하게 하면 덧셈, 뺄셈, 화폐 개념 등 다양한 수학 개념을 실제처럼 경험할 수 있습니다.

4. 비교, 분류화, 순서화 훈련을 위한 시청각 감각놀이

비교, 분류화, 순서화 같은 개념은 논리력과 사고력의 기초가 되는 수학 영역입니다. 이러한 개념들은 구체적인 감각 자극과 함께할 때 더욱 효과적으로 학습됩니다. 예를 들어 다양한 크기와 색깔의 블록이나 구슬을 가지고 "누가 더 크지?", "같은 색끼리 모아볼까?", "어떤 게 가장 먼저  나왔지?" 등 질문을 던지며 놀이를 유도하면 아이는 자연스럽게 비교와 분류의 원리를 익히게 됩니다.

청각을 활용한 놀이도 수학적 인식에 도움이 됩니다. 박수치기 놀이를 하며 일정한 리듬으로 "하나, 둘, 셋, 넷"을 반복하거나, "느린 박수, 빠른 박수"를 구분하면서 숫자 리듬을 체득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시계 모형을 사용하여 “긴 바늘은 어디? 짧은 바늘은 몇이야?”라고 질문하며 시간 개념을 놀이처럼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런 비교, 순서회, 규칙의 체득은 아이가 이후의 수학 학습에서 겪게 될 계산 능력이나 문제 해결 능력의 기초가 됩니다.

감각놀이는 아이가 수학을 어렵고 재미없는 개념이 아닌, 몸과 마음으로 즐기는 활동으로 받아들이게 해줍니다. 숫자와 도형, 양과 패턴은 종이 위 수학책보다 모래, 점토, 블록, 주방, 놀이매트 위에서 훨씬 더 쉽고 간편하게 이해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아이의 눈높이에서 일상 속 감각 자극을 의도적으로 설계하고, 놀이로 이어준다면 아이의 수학적 사고력은 자연스럽게 성장하게 됩니다. 가장 중요한 건 아이가 즐기면서 익히는 것입니다.